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통 대통령’께서 문자로 내려보낸 ‘불통 총리’ 아니냐. 나머지 말씀이야 다 의미 없는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한 채로 지명 강행한 총리 아니냐. 그 자체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니 나머지는 더 언급할 가치가 없는 얘기들”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후보자가 밝힌 ‘노무현 정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 그분이 말하는 노무현 정신이 그런 게 아닌것 같은데요?”라고 반문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끝까지 하겠다고 하시니 개인적으로 답답하다”며 “(인준을 거부하기로 한) 야3당의 합의사항을 무효화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를 ‘김 교수’로 칭하며 “김 교수가 뭐라고 말하든 야당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김병준 교수의 장황한 정견발표가 아니다. 국정농단 경위에 대한 대통령의 소상한 설명과 사과”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3당 대표들과 협의하지 않고 탈당도 하지 않은 채 총리를 임명한 것에 대한 비토권을 얘기하는 거지 김 후보자가 무슨 말을 하건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개각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김성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야당도 난국수습과 국정 정상화를 위해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위기극복에 나서야 한다. 즉각 인사청문회 절차에 착수해 조속히 국정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거듭 야당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