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임종룡·국책연구원장 회동 “경제, 여러 면에서 위기”

“경기·가계부채·구조조정 중점 관리”

“경제 어려워지면 취약계층 가장 타격…민생이 중요”

기관장들, 적극적 재정정책, 규제 완화, 저출산 고령화 대응 등 주문



임종룡(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국책연구기관장과 만나 최근 우리 경제를 위기로 규정하고 경기와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등의 중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산업연구원, 금융연구원 등 주요 국책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여러 면에서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위험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첫째 경기, 둘째 (가계)부채, 셋째 기업구조조정 문제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후보자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취약계층이 더 큰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민생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로 다가온 미 대통령 선거 결과 및 영향에 대해서는 “정부는 시장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은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임 내정자의 인식에 공감하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규제 완화와 재정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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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후보자는 “마지막 ‘신의 한 수’와 같은 정책은 있을 수 없다. 누구든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이 있으면 모아서 함께 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기재부뿐만 아니라 전체 경제부처가 경제팀이 돼서 노력하겠다. 연구기관과 전문가 집단 역시 객관적이고 공정한 마음으로 같이 솔루션을 찾아가면서 국민께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자는 앞으로도 민간연구기관장 등을 포함한 전문가 집단과도 만남을 갖고 다양한 정책적 조언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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