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몸집 키우는 SK 반도체…대성산업가스 인수 나서나

머티리얼즈, 범용산업 가스분야 시장지배력 강화 포석

SK가 반도체 소재 관련 사업에서 잇달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국내 2위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관련 업계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대성산업가스의 1순위 매수 후보자로 SK와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를 지목해왔다. 만약 인수가 성사될 경우 매매가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는 현재 골드만삭스PIA와 대성그룹이 각각 68%, 32% 지분을 나눠 갖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5,811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로 통한다.


SK는 지난해 옛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해 반도체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추진해왔으며 대성산업가스까지 품에 안을 경우 특수가스는 물론 범용 산업가스 분야에서도 시장 지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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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SK에 편입된 후 지난 4월 SK에어가스(옛 SKC에어가스)를 인수하며 산업용 가스 제조부문에서 투자를 확대해왔다.

또한 9월에는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총 455억원을 투자해 육불화텅스텐(WF6) 생산능력을 지금의 2배 수준인 연간 1,200톤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WF6는 반도체 생산 과정 중 금속배선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다.

과감한 투자는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올 3·4분기 4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실적이 25.1% 개선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가 반도체 재료 부문에서 신규 사업 진출을 꾸준히 시도할 것으로 보여 내년 영업익은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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