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병준, '자진사퇴 불가론...여권과 교감있나'(종합)

차녀 결혼식장서 기자들과 만나 일축

정진석, "국회의장이 인사청문특위 구성해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5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진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딸 결혼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자진사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 총리 내정자 지명을 즉각 철회한 뒤 국회에서 추천한 새로운 총리에게 권한을 이양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김 총리가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후보자는 4일에도 “야당이 반대하면 총리가 될 수 없다”면서 총리 인준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 이대로 총리 지명을 철회하면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야당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것을 전제로 일단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 후보자 박 대통령이 담화문에서 책임총리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아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러게 말이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한 총리로서의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이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더 할 수 있고 책임 총리에 대한 언급은 그 때 하지 않겠나”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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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늘은 딸 아이 결혼식만 신경을 쓰고 싶다.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다음 주에 차를 한 번 마시든지 자리를 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객으로 참석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요청서가 국회로 오고서도 야당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을 반대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청문위원을 임명할 수도 있다. 인사청문회는 국회의 권한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대표해 하객으로 온 허원제 정무수석도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기 전에 여야에 알리지 못한 것은 청와대 비서실이 전부 사퇴하는 바람에 뒤늦게 연락을 하다가 잘 되지 않아 일어난 실수”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야당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원혜영 더불어 민주당 의원 등 하객 4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결혼식장에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김두관 의원 등이 화환을 보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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