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진석 "책임있는 정치지도자, 함부로 하야요구 못해"…安과 정면충돌

"대통령 하야, 대한민국 법적안정성 파괴"

"헌법상 60일내 후임자 선출규정 탓에 참정권 제한" 주장

'친반' 정 원내대표, "이런 당에 반 총장 오겠느냐" 말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딸 결혼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딸 결혼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책임있는 정치지도자라면 함부로 대통령에 대한 하야 요구를 할 수 없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를 겨냥해 대립각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5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통령 하야는 87년 체제 이후 대한민국의 법적, 정치적 안정성을 심대하게 파괴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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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에서 진행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딸 결혼식에 참석해 “대통령이 하야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 밖에 출마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서 열린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석했던 안 전 대표가 “이런 국가 위기 상황에서 조차 대선에 목매는 모습이 국민들께서 실망하는 근본적 원인”이라며 새누리당과 정 원내대표를 강력 비난하자, 정 원내대표가 다시 반발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하야하면, 헌법상 60일 내에 후임자를 선출하게 돼 있는데, 공직선거법 53조에는 공무원의 경우 90일 내에 사퇴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자치단체장들은 차기 대선에 출마를 못하게 돼 참정권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리적인 대통령 유고가 없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하야해서 60일 만에 후임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는 것은 차기 정부의 법적, 절차적 정당성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친분이 깊어 대표적 ‘친반’인사로 꼽히는 정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오겠느냐. 누가 오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에서는 반 총장이 집권 여당이 아닌 ‘제3지대’를 기반으로 대선에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로 새누리당이 내분 조짐을 보이면서 반 총장이 내년 대선을 위해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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