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서 반덤핑 조사받는 한국산 'POM'

중국 정부가 LG화학·코오롱플라스틱·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이 생산하는 한국산 폴리아세탈(POM)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 등 다른 국가들도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반덤핑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른 시장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한국에서 수입하는 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오는 2017년 10월까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중국 기업들의 신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한국산 POM이 정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에 수출해 현지 기업과 산업에 손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기업들의 덤핑 마진이 58.9%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POM은 자동차 부속품과 전자·전기, 공업기계, 운동기계, 의류기계, 건축재료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관련기사



한국은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POM 수입 시장에서 2만6,600달러 규모를 수출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중 FTA 협정에 따라 관세는 기존 6.5%에서 2017년부터 5.2%로 인하될 예정이어서 수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KOTRA 관계자는 “현재는 반덤핑 조사 착수 단계지만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 여부 및 반덤핑 관세율 수준에 따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반덤핑 제재 움직임이 미국 등 다른 국가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의 POM 수출 비중이 중국(32%)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미국(11%)에는 총 1만6,552톤의 POM을 2,269만달러에 수출했다. 1톤당 가격은 1,371달러로 중국보다 더 싸다.

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