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병준, "여·야·청이 새 총리 합의보면 나는 없어진다"

"여야청 합의 안되면 지명받아 거국내각, 탈당 건의"

"대통령 담화에 책임총리 언급없어 당혹"

박승주 안전처장관후보 굿 파문관련 "검증수단 없어...살펴보겠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여야청이 합의해 좋은 마차를 만들어 총리 후보를 태워보내면 가장 좋지만 합의가 안될 것 같으면 제가 지명받은 다음 대통령께 야당이 원하는 거국 내각, 수사, 탈당을 조언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JTBC와 인터뷰에서 “인준 가능성은 5%도 안되지만 국정이 어떻게 해서든 중단되어선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외교·안보는 대외적인 연속성이 중요하고 국가적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내가 나설 수는 없지만 사회 경제 분야는 여야 협치 구도를 만들겠다”면서 “대통령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싶으면 여야 협의 채널 만들어서 대통령 압박해 야당의 얘기, 국민의 얘기 들어서 결재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청이 (새 총리 후보를) 합의 보면 저는 없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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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나는 엄동설한에 작은 난로라도 되겠다고 했는데 추위가 점점 심해진다”면서 “그 추위가 오는 걸 내가 몰랐던 사람도 아닌데 이 상황에 손난로라도 되고 싶은 심정을 놓을 수 있나. 그저 빨리 크고 좋은 난로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책임총리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과 관련, “(담화문에) 나올거라 예상했는데 안 나오니 당혹스러웠다”면서 “그래야 그날 당장에 (내가)야당을 접촉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청와대에서 (대통령이)영수회담을 통해서나 별도로 얘기하겠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추천해 대통령이 지명한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굿이 포함된 제례행사를 주관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박 후보자는)지방행정 전문가로 10년전 같이 일했다”면서도 “저에게 검증할 기능이나 조직은 없다, 좀 보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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