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朴-丁 15분회동 놓고 엇갈린 반응]與 “막힌 물꼬 터” VS 野 “또 한번 절망”

이정현 “野에 거국총리 추천해달라 의지 전달”

박지원 “탈당 얘기 없이 시간 끌기용 의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앞쪽으로는 야당 의원들이 하야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앞쪽으로는 야당 의원들이 하야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13분 회동을 놓고 여당은 “막힌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일방적인 모습에 또 한 번 절망했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국정의 다급한 현안들을 오랫동안 방치할 수 없으니 (박 대통령이) 직접 국회로 오셔서 야당에 거국총리를 추천해달라는 강력한 의지 전달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국회 방문이 10여분에 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국이 어려울 때는 대통령과 여야가 모여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나눠왔고 그러한 충분한 이야기를 영수회담에서 한다면 넉넉한 시간을 갖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염동열 새누리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국회의장과의 대화가 막혀 있는 정국에 물꼬를 트고 얽혀 있는 난국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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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탈당 여부나 2선 후퇴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었다며 ‘국면전환용’ 수단이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서 하실 일(탈당)은 말씀하시지 않고 국회에 공을 던지고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국가적 혼란의 엄중함에 비해 13분의 만남은 너무 짧았다”며 “사태 수습의 의지도, 방안도 없어 보인다. 혹여 보여주기식 행차로 아직도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자기 말과 요구만 일방적으로 쏟아놓고 돌아서 버리는 대통령의 뒷모습에 또 한 번 절망했다”며 “우리 당과 국민이 요구한 대통령 2선 후퇴, 책임 있는 사과, 국회 추천 총리에게 조각권을 줄지에 대해 책임 있는 말씀은 단 하나도 없이 모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정 국회의장을 만나 박 대통령이 표현한 ‘내각통할권’이 어느 수준의 권한을 의미하는지 청와대에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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