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소난골 인도 구원투수로 '워커' 영입?

연내 1조 유동성 확보 해결 위해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주역과 접촉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가 달린 소난골 프로젝트 인도를 위해 외환 위기 이후 외채 협상에 이어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을 이끌었던 마크 워커 미국 밀스타인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8일 “지난 8월 현대상선의 극적인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막후에서 이끈 마크 워커 변호사를 소난골 프로젝트 인도를 위한 자문 변호사로 선임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6월과 7월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난골에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2기를 인도할 계획이었지만 소난골 측의 자금 사정으로 인도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소난골 측에 드릴십을 인도하면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주 가뭄에 따른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으로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대우조선해양이 접촉하고 있는 마크 워커 변호사는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과 함께 용선료 인하 협상을 주도한 인물이다. 벼랑 끝에 선 현대상선을 극적으로 구해낸 워커 변호사가 이번에는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의 해결사로 나서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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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 프로젝트 인도를 위해 국내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을 협상 파트너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동반 회생을 위한 정책제안 대토론회’에 참석한 김장진 대우조선해양 사업본부장(전무)은 “전문가들을 동원해 소난골 프로젝트 인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2개월가량 작업을 더 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난골프로젝트는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 등을 위해 연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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