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9월보다 9.4%포인트 상승한 75.9%를 기록했다. 2016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2008년 5월(77.5%) 이후 8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9월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인 90.0%로 낙찰가율 상승에 기여했다. 업무상업시설(72.5%), 토지(73.3%)도 모두 낙찰가율이 9월보다 상승하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시장에서의 매수세가 경매 시장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낙찰가율은 상승했으나 건당 평균응찰자수는 전월 4.5명에서 4.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4월 4.0명에서 꾸준하게 이어져 온 증가 추세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전국 경매 진행 건 수는 약 1만 109건으로 이 중 4,261건이 낙찰됐다. 수도권은 진행 건 수 하락세가 지속되며 3,607건까지 줄었으나 지방이 약 1,000여건 증가한 6,502건이 진행돼 전체 진행건수가 늘었다. 총 낙찰액은 약 1조 1,415억 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에 나온 수도권 주거시설 물건 감소에 따른 주거시설 낙찰가율 상승이 전체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1년 6개월 이상 지속된 과다경쟁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고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의 간접 효과로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돼 연말을 전후해 경매시장 경쟁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