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넥슨 지스타 2016 프리뷰’ 기자간담회에서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올 여름 힘든 시기를 겪고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그 결과 지스타 참가 역사상 가장 많은 게임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넥슨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작 게임 18종과 타 개발사가 만들어 퍼블리싱(유통·서비스)하는 게임 17종을 선보였다. 넥슨은 지난해 지스타에서는 15종의 신작을 선보였다. 이번 자체개발작으로는 인기 장난감 레고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게임인 ‘레고 퀘스트앤콜렉트’, 던전앤파이터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혼’, 장기간 공을 들인 대작 PC용 RPG인 ‘페리아 연대기’ 등이다. 아케이드성 액션퍼즐게임의 리메이크작 ‘로드러너원’ 등도 출시한다. 콘솔 게임 출시도 준비 중이다.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넥슨은 인적, 물적 자원을 특정 게임에 집중했을 때 잘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대작은 나오겠지만 인디 게임이라고 해서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조전,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혼 등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현지 게임 트렌드가 캐주얼 게임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엔씨소프트가 불참한 상황에서 자체 부스에 600명이 동시에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시연공간을 마련하는 등 성대하게 준비했다.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도 지스타와 동시에 신작을 소개한다. 정상원 개발총괄 부사장은 “최근 게임 개발에 자본이 몰리지 않는데 큰 회사로서 꾸준히 개발에 투자하고 게임 라인업을 늘리는 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아직 한창 준비 중인 게임도 있지만 신선한 재미를 드리기 위해 다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