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곳은 미국 뉴욕 증시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71.32포인트(2.08%) 상승한 18,259.6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46.34포인트(2.22%) 오른 2,131.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9.80포인트(2.37%) 치솟은 5,166.17에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전날 클린턴 후보의 e메일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선 불확실성 감소에 시장이 상승세를 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의 호재는 8일 아시아 증시의 안정세로 이어졌다. 이날 중국 증시의 상하이 종합 지수는 전일 대비 0.46% 상승한 3,147.89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 지수도 0.47% 오른 22,909.47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0.03% 하락해 보합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일본 다이와증권의 히라쿠 사토 애널리스트는 “클린턴 당선을 완전히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이 조심스럽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혼란은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선 불확실성이 감소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도 하락했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 떨어진 온스당 1,279.4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클린턴 안도 랠리’가 안전자산 수요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