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트럼프 시대] 연준, 금리인상 계획 더 속도낼수도

트럼프측 "통화정책 변화해야"

이사직에 매파 인사 임명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이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통들을 인용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정책이 앞으로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경제자문팀에 속한 주디 셸턴 자문역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연준이 잘못된 시장 개입과 과도한 부양정책으로 거짓 경제를 만들고 있다는 의견을 거듭 밝혀왔다”며 “앞으로 트럼프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연준을 이끌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역시 트럼프 경제자문팀에 속한 토머스 버락 콜로니캐피털 대표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를 위해서는 통화정책 변화가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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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트럼프 당선인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사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하는 이사 2명이 공석인데 이 자리에 매파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중앙은행 전략부문장도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임명할 연준 이사가 더 매파 성향일 것이라는 추측은 합리적인 가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사임을 재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일단 트럼프캠프 측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셸턴 자문역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절대 옐런 의장을 사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가 옐런 의장을 재임명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의 1차 임기는 오는 2018년 2월 종료될 예정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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