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성바이오로직스, FTSE·MSCI 나란히 조기 편입 날개 달아

FTSE는 24일, MSCI는 다음달 1일 편입

총 편입 규모 1,500억원 추정

기대감에 주가 12%↑… 시총 24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양대 글로벌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에 나란히 조기에 편입되는 호재를 맞으며 연이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연기금 및 펀드가 투자기준으로 삼는 지수인 만큼 편입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와 FTSE는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조기 편입을 발표했다. MSCI에는 스탠더드·라지캡 지수 등에 포함되며 FTSE는 ‘올 월드’ 등 6개 지수에 편입된다. FTSE의 경우 상장 후 5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조기 편입된다는 기준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편입된다. MSCI에는 상장 후 10거래일 종가 시점으로 지수에 편입하는 규정에 따라 24일부터 지수에 들어가야 하지만 다음달 1일로 늦춰졌다. 이중호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MSCI의 반기 리뷰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정기 변경일인 다음달 1일부터 반영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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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양대 글로벌 지수 편입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12.15%(1만7,500원) 오른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10조6,856억원으로 증가하며 시총 순위 24위로 뛰어올랐다. 주가는 장중 한때 상한가 직전인 29.5%나 올랐다가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두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등이 편입할 수 있는 규모는 총 1,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식 편입 날짜 이전까지 순매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각각 16일과 30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영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과거 조기 편입 케이스에 비춰 추정하면 FTSE 편입 하루 전에는 350억원, MSCI 편입 하루 전에는 1,2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가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추가적 주가 상승도 예상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MSCI Korea 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들의 발표일로부터 실제 편입일 사이 주가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평균 5.8%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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