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정권 인수위원회를 개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장을 맡고, 복수의 최측근 인사들이 부위원장을 맡는 체제로 재편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3일 만에 인수위를 전격 개편한 것은 내년 1월 20일 취임일까지 불과 71일 동안 15개 장관직 조각과, 정부 1,000여 개 고위직에 대한 인선을 모두 마쳐야 하는 빠듯한 일정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수위원장은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게서 펜스 부통령 당선인에게로 넘어갔다. 크리스티는 인수위에 참여하기는 하지만 집행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여기에는 공화당 경선주자였던 벤 카슨과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참여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펜스에게 정권인수 작업의 지휘봉이 넘어간 것은 그가 워싱턴 DC 정치권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고, 당내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현재 인디애나 주지사로 공화당 안에서는 내부 강경세력인 ‘티파티’ 소속이다.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입지가 견고하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