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2일 구속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을 동시에 불러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께 세 사람을 구치소에서 차례로 불러내 광고사 포레카 강탈 등 의혹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차씨는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전날 밤 구속됐으며 안 전 수석과 송 전 원장도 이 같은 불법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 2014년 포스코가 경영 합리화를 명분으로 포레카 매각을 추진한 것 자체가 차씨 측에 이권을 몰아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의 요청이 있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9일 포스코 정모 전무를 불러 조사하고 11일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일부 언론은 차씨 측의 강탈 시도가 있던 무렵 권 회장이 안 전 수석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면서 두 사람 간 교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