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의혹’ 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이르면 13일께 비공개 소환 조사한다.
특별수사본부는 작년 7월 박근혜 대통령 개별 면담 의혹과 관련해 당시 면담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기업 회장들을 대거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 사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 등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기업 회장들에 대해서도 “모두 비공개 소환 대상자”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24일 청와대로 대기업 회장 17명을 불러 “한류를 획산하는 취지에서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며 공식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어 박 대통령과 기업 회장들은 다음날에 이르기까지 청와대와 외부 모처에서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에 걸쳐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기업들은 이후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을 기부했다. 검찰이 이미 총수를 불러 조사를 마친 현대차는 128억원, SK는 111억원, 한화는 25억원의 출연금을 냈다. 삼성은 여러 계열사를 통해 204억원을 출연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고, LG는 78억원을 냈다.
검찰은 기업 회장 조사에 앞서 소환과 서면조사를 놓고 고심했으나 국민 여론이 거센 만큼 직접 소환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모두 참고인에 불과해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