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우리은행 민영화, 15년만에 성공…정부 공적자금 2조3600억 회수

우리은행이 정부소유 은행이 된지 15년7개월만에 민간은행으로 돌아간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3일 매각소위를 열어 전날 마감한 우리은행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투자가 8곳을 심사한 결과 최종 낙찰자 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게 된 곳은 동양생명(4%)과 한화생명(4%), 한국투자증권(4%), 키움증권(4%),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PE(프라이빗에쿼티, 6%)로 이들 과점주주의 지분 합계는 29.7%다.

KTB자산운용은 전날 본입찰에서 정부가 정한 매각예정가 이상의 매수가를 써냈지만 주주적격성 등을 비롯한 비가격요소에서 최종적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공자위는 가격 하한선인 매각예정가와 투자가들이 써낸 가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주식 수(2억69만1,000주)와 공적자금 회수액(2조3,616억원)을 고려하면 투자가들은 본입찰에서 평균적으로 주당 1만1,767원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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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으로 정부는 공적자금 2조3,616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 12조8,000억원이며 이번 매각분까지 포함하면 회수율은 83.4%(10조6,000억원)로 높아졌다.

이날 선정된 7곳의 과점주주는 사외이사 추천을 통해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유진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5곳 모두 당국에 과점주주 추천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오는 12월 우리은행 지분매각 절차가 완료되는 예금보험공사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해지해 우리은행의 경영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예보가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21.36%)도 최대한 신속히 매각할 방침이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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