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이후 닷새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이날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은 “수교 이래 37년간 양국관계 발전이 양 국민에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세계 및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촉진했다”면서 “중국과 미국 관계에서 협력만이 유일하게 옳은 선택이란 점은 여러 사실이 증명해 준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양국이 협조를 강화해 경제 발전과 글로벌 성장 추진, 분야별 교류협력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양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고 양국관계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도 시 주석의 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미중 관계에 대한 시 주석의 견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CTV는 전했다. CCTV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은 위대하고 중요한 국가로, 발전하는 중국의 밝은 미래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미중 양국이 ‘호혜공영’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조속한 회동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과 공동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CCTV는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와 환율조작국 지정 등 대중 강경발언을 쏟아냈지만, 중국은 차기 트럼프 정권의 탈(脫)아시아 정책이 미중 관계를 개선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후보 시절의 핵심공약들에서 한 발씩 후퇴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