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하만 인수 삼성전자 "완성차 제조 안할 것"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하며 전장 사업 강화에 나선 삼성전자가 완성차 제조에는 뛰어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14일(현지시간) 하만과의 공동 컨퍼런스콜에서 하만 인수 후 완성차 시장에 뛰어들 것이냐는 질문에 “삼성전자가 완성차 제조나 파워 트레인 사업 영역으로 확대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하만은 ‘커넥티비티’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에 집중할 것”이라며 하만 그룹의 전장 사업과 시너지 효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과거 피처폰은 전화를 받고 거는 등 단순한 기능만 있었지만 현재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일부가 됐다”며 “자동차 역시 사용자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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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4일 커넥티드카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이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하만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텔레매틱스는 2위다. 전체 사업에서 전장 사업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전장 사업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커넥티드카, 카오디오, 서비스 등 하만의 전장사업 영역 시장은 지난해 450억달러에서 2025년 약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매출이 70억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직전 12개월 기준)에 달한다. 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 전장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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