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축구화를 신고 헤딩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볼트가 독일 프로축구 명문 도르트문트와 함께 훈련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역시 “도르트문트의 최고경영자인 한스 요하임 바츠케가 “볼트와의 훈련은 농담도 아니고, 마케팅의 일환도 아니다”고 밝혔다.
바츠케 회장에 따르면 토마스 투헬 감독도 볼트의 축구 훈련과 관련, 그를 진짜 축구 선수로 ‘육성’할 계획이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볼트는 도르트문트의 후원사이자 자신의 후원사인 푸마 측을 통해 훈련 합류를 직접 요청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분데스리가가 2주가량 휴식기에 돌입하는 내년 1월쯤 합동 훈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볼트는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첫 3개 대회 연속 육상 단거리 3관왕(100·200m, 400m계주)에 올랐으며, 내년 8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을 은퇴 무대로 삼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는 이미 축구광으로 유명하며,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트 팬이라고 밝혀왔다. 또 볼트는 최근 아르헨티나 주간지 ‘비바’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에 전념했다면 메시와 호날두의 장점을 혼합한 선수가 됐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MBC]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