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시네마테크, 정부 심사 통과

정부 심사에서 연이어 탈락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연관 의혹을 제기한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 사업이 ‘삼수’ 만에 정부 심사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시네마테크 건립 사업이 최근 제4차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회에서 조건부 통과됐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통과로 지난 1년간 공전하던 서울 시네마테크 건립 사업에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네마테크는 서울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지상 11층, 연면적 약 5,000㎡ 규모로 추진되며 고전·독립영화 상영관, 영화박물관, 아카이브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2018년 초 착공해 2019년 말께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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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는 지난달 말 열린 심사에서 승인 조건으로 시네마테크 내 영상 미디어센터는 국비 지원으로 추진할 것과 시설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시네마테크는 애초 충무로에 2018년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중앙투자심사회의 문턱을 두 차례나 넘지 못해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심사 탈락이 이어지자 박 시장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의 관련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영화인의 요청을 받아 시네마테크를 만드는데 중앙투자심사에서 정부가 먼저 하고 그다음에 서울시에서 하라는 결론이 났다”며 “정작 문체부는 서울에 시네마테크를 만들 생각이 전혀 없는데 그런 결론이 난 것이 (블랙리스트와) 뭔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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