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사라진 채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가속화된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0.03%(0.57포인트) 내린 1,973.8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0.15%(2.93포인트) 오른 1,977.33으로 출발한 뒤 줄곧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는 18일 새벽 열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재차 불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매수주체가 실종된 상태다. 이 시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8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억누르고 있다. 개인(239억원)과 기관(42억원)이 소폭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28%)과 철강금속(1.53%)이 1% 넘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의약품(-1.57%)과 기계(-1.65%), 의료정밀(-1.53%)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전날 미국 오디오전문기업 하만의 인수를 발표한 삼성전자(005930)(0.06%)가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고 포스코(1.79%)와 SK(034730)(3.27%) 등도 강세다. 반면 현대차(005380)(-1.52%)와 기아차(000270)(-1.06%) 등 자동차 관련주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정책 강화 우려로 약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5%(2.79포인트) 내린 618.44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파른 급등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원40전 내린 1,169원50전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