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형' 박신혜 "조정석, 도경수 현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조정석, 도경수 콤비의 유쾌한 매력이 박신혜를 홀렸다. 촬영 현장은 물론 언론시사회까지 웃음을 놓지 않은 그녀는 ‘형’을 두고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작품”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15일(화)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형’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권수경 감독과 배우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형’은 사기전과 10범의 형 고두식(조정석)이 유도 국가대표인 동생 고두영(도경수)의 부상소식을 듣고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 끝에 조건부 가석방을 받아 15년 만에 형제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박신혜는 국가대표 유도선수인 고두영의 코치 ‘수연’으로 등장해 앞이 보이지 않는 그를 챙기고, 새로운 도전을 돕는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나보다는 두 형제가 더 잘한 것 같다”며 “웃기도 하고 눈물이 나기도 했다.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연같은 사람이 현실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잘하고 있는 사람이 본인도 그걸 알고 가능성도 있는데 펼치지 못한다면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겠나. 누구라도 두영에게 손을 내밀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촬영현장은 터지는 웃음으로 가득했다. 박신혜는 “그중에서도 영양실조로 응급실에 간 도경수를 두고 병원비를 수납하는 과정에서 조정석과 다투던 신이 떠오른다. 내가 ‘카드 한도초과’라고 말하자 조정석 선배가 ‘나는 카드가 없어’ 라며 뒤돌아서 ‘나도 갖고싶다 카드’라고 애드리브를 하는데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조정석, 도경수 두 상대배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박신혜는 “두 배우 모두 현실에 있는게 신기할 정도록 매력이 넘치고 다정다감한 ‘모든 여성이 한번쯤 꿈꾸는 이상형’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이들과 남매라면 집안이 남아나지는 않을 것 같다. 위로도 밑으로도 싸울 것 같고, 중재도 하고…. 상상해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두 배우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그걸 보는 것 만으로도 현장에서 좋았다. 행복했던 촬영이었다”며 “보시는 분들도 힘들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즐겁게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형’은 1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