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운데 결혼을 필수로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 가까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 남녀의 동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통계청이 최근 전국 13세 이상 3만8,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51.9%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64.7%) 대비 12.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남자(56.3%)가 여자(47.5%)보다 결혼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했다.
절반 정도(48.0%)는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2010년(40.5%) 이후 계속 증가세다.
66.1%는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인식은 20대(76.6%)와 30대(76.2%)에서 많았다. 이혼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9.5%로 내려간 반면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비율은 43.1%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52.0%는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20대(45.3%)와 30대(49.8%)는 상대적으로 가족보다 당사자와 관계를 더 중요시 했다.
학부모의 57.4%는 자녀를 해외로 유학보내고 싶어했다. 2년 전보다 1.8%포인트 늘었다. 특히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가 65.3%에 달해 고소득자일수록 유학 희망 비율이 높았다.
한편 응답자의 45.5%는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범죄 발생(67.1%), 신종 질병(62.0%), 정보 보안(52.0%)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