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베어트로피…인지의 마지막 도전

전인지, 시즌 최종전 CME그룹서

최소타수 1위 리디아 고와 경쟁

3~4타 앞서면 역전 끝내기 가능

1615A34 최근 5년간 LPGA 투어 3대 타이틀 수상자 수정11615A34 최근 5년간 LPGA 투어 3대 타이틀 수상자 수정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메이저 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세 번째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LPGA 투어는 17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6,540야드)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우승 50만달러)을 끝으로 2016시즌을 마감한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은 세계랭킹 1·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라 3대 타이틀 중 한국 군단이 노릴 상은 최소타수상(베어트로피) 하나다.

이 부문 1위는 리디아 고(69.611타)지만 2위 전인지(69.632타)의 ‘역전 끝내기’ 수상도 가능하다. 리디아 고가 이븐파를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최종 평균타수는 69.712타가 된다. 전인지가 4언더파를 치면 69.708타로 뒤집어진다. 어떤 스코어를 내든 전인지는 리디아 고보다 3~4타 더 줄이면 역전할 수 있다.


남녀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기록으로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세계 3위 전인지는 일찌감치 신인왕도 확정한 뒤라 부담 없이 대역전 드라마를 노려볼 계획이다. 지난달 말 대회 도중 기권하게 만든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변수지만 그동안 따뜻한 환경에서는 무리 없이 경기해왔다. 가장 최근 성적은 지난 6일 끝난 토토재팬 클래식 공동 19위.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시즌 4승을 올린 리디아 고지만 최근 5개 대회에서는 톱10 진입도 하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캐디 교체 후 2개 대회에서도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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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부문에서는 리디아 고도 도전자다. 각각 261점과 247만달러의 쭈타누깐을 247점과 245만달러에서 뒤쫓고 있다. 역전 상금왕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올해의 선수는 14점 차로 벌어져 있어 우승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일반 대회 우승에 30점, 2위에 12점 등 10위까지에 차등 배분한다. 시즌 5승의 다승 선두 쭈타누깐은 최근 5개 대회에서 톱10 세 차례 등으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2013년 박인비(28·KB금융그룹) 이후 첫 한 시즌 6승 기록도 넘보고 있다.

3대 타이틀만큼이나 100만달러 보너스의 주인이 누굴지도 뜨거운 관심이다. 각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글로브의 최종 우승자는 100만달러 잭팟을 터뜨린다. 2014년부터 생긴 CME글로브 보너스는 2년 연속으로 리디아 고가 차지했다. 현재 포인트 1·2위 쭈타누깐과 리디아 고부터 9위 노무라 하루(일본)까지 잭팟의 기회가 있다. 4위 장하나(24·비씨카드), 5위 김세영(23·미래에셋), 8위 전인지도 후보에 올라있다.

CME글로브 포인트 1~9위에 미국선수는 한 명도 없다. 올 시즌 단 2승으로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미국은 렉시 톰프슨, 저리나 필러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크리스티 커 등에게 3승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상위 25명 가운데 21명이 출전했다. 올 시즌 우승자들도 모두 참가해 컷 탈락 없이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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