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박! 수험생의 비선실세 300만 대학생 선배들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 앞의 응원현장에서는 국정농단 최순실 사태를 풍자하는 응원 플래카드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문 앞에 자리를 잡은 풍문여고 학생 20여명은 수험생들이 정문을 통과할 때마다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월드컵 때 대~한민국 박자에 맞춰 ‘풍문여고’를 외쳤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들여보낸 뒤에도 한참 동안 고사장 방향을 응시하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학부모 박선자(64·여)씨는 “별 탈 없이 무사히 시험을 마치고 나오기만 바란다”고 했다. 또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을 풍자한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학생들은 “수능대박, 수험생의 비선실세 300만 대학생 선배들이, from 16학번 선배가”라는 문구로 주목을 받았다. 응원 현장에 나온 풍문여고 2학년 최다은(17)양은 “저희는 출석을 다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도 대학을 못가는데, (정유라는)그것도 이대를 갔다. 그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수험생 김다정(18)양은 “그동안 공부한다고 학원과 집만 왔다 갔다 했는데, 수능 끝나면 광화문 광장에도 한 번 나가보겠다”며 “우선 오늘 시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