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연말까지 8만 가구 분양 … ‘11·3 부동산대책’ 후 청약시장 가늠 잣대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 적용

'조정 대상지역' 37곳 성적 관심

비 조정지역은 풍선효과 주목





‘11·3부동산대책’ 여파로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제신문이 리얼투데이와 부동산114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장 오는 25일에 29개 단지 2만4,000여가구가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인 가운데 11월 중순부터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 7만9,000여가구가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한번에 많은 물량이 몰리면서 적잖은 단지가 내년 이후로 사업이 연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연말 분양시장은 11·3대책에 따라 서울 등 ‘조정 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37곳에서는 △전매제한 기간 연장(부산 제외) △재당첨 및 1순위 제한 △1순위 청약일정 분리 등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향후 청약시장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잣대로 평가되고 있다.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7만9,000여가구 예정=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11·3대책 이후 첫 분양보증 아파트는 송파구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올림픽아이파크’와 울산 송정지구의 ‘제일풍경채’ 등이다. 이 외에도 그간 분양보증을 기다려온 건설사들이 이달 말께 대거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에서 85개 단지 총 7만9,636가구다. 특히 11월에만 53개 단지 4만7,376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별로 가장 분양이 몰려 있는 곳은 역시 수도권이다. 43개 단지 총 4만3,707가구가 예정돼 전체의 54.9%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이달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1,248가구),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353가구)와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475가구), 양천구 신월동 아이파크위브(3,045가구) 등 10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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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25개 단지 2만5,278가구, 지방에서는 연말까지 42개 단지 3만5,929가구에 대한 분양이 진행된다.

◇조정 지역과 비조정 지역 성적은=이번 연말 분양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11·3대책 이후 본격적으로 열리는 장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에다 금리 인상 예고 등 여러 변수가 자리 잡고 있다.

한 전문가는 “11·3대책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조정을 받는 등 일부 지역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된 상태”라며 “이런 가운데 비조정 지역에서는 수요자가 몰리는 등 풍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청약시장 분위기는 물론 풍선효과 확대 여부 등 여러 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는 11·3대책을 발표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약시장 과열이 지속될 경우 정부 역시 추가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시장이 침체될 경우 11·3대책의 일부 완화도 전망된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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