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7 수능-대입전략]수학 잘 본 인문계, 정시 소신 지원 노려라

1등급 컷 10점 가까이 하락 전망

자연계는 국어 영어 영향력 커져

2등급이하 중상위권 재학생

남은 수시 전형에 집중해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변별력 있게 출제되면서 정시 지원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인문계는 수학, 자연계는 국어와 영어의 체감 난도가 높아지면서 과감한 소신 지원과 신속한 면접 준비 등 차별화한 대입 전략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1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인문계의 경우 수학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제가 예년보다 2개 이상 늘어나는 등 1등급 커트라인이 약 10점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문과 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95점이었다. 수학 점수가 모의평가 때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당초 희망 대학보다 상향 지원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영어 역시 1등급 커트라인이 전년도 94점보다 낮아진 91점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돼 자연계 입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수능이 유례없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상위 2% 수준의 최상위권 학생은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안정적인 정시 지원이 가능해져 앞으로 수시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며 “반면 2등급 이하 중상위권 학생들은 가채점을 하더라도 정시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져 남은 수시 전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가채점 결과가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원점수만으로는 대학 정시 합격선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같은 원점수라도 백분위와 표준점수에서 큰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와 같이 급격하게 난이도가 변화하면 등급 컷에 대한 예측치가 틀릴 확률도 높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올해와 같이 변별력 있는 수능은 재수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재학생일수록 남은 수시 일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시 지원은 보통 평소 성적으로 입학 가능한 대학보다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수능의 경우 재학생들의 성적이 평소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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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은 “상위권이 아닌 학생일수록 수시 준비를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남은 며칠이라도 논술 시간 안배 등 실전 연습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적대별로 지원 전략 역시 다르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중하위권 성적이라면 4개 과목을 모두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파악해야 한다”며 “영어와 수학 등에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해당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라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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