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7일 오후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파이로프로세싱 시험시설 등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7일 “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를 5년 내 원래 있던 곳으로 반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하나로 원전에 보관된 사용후핵연료는 발생자 책임원칙에 따라 반환하기로 했다”며 “용기 차폐기술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해 5년 이내 이송이 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최근 원자력연구원의 사용후핵연로 반납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원은 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경주 방폐물 처분장으로 이송하는 시기를 5년 이상 단축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매년 800드럼씩 중·저준위 폐기물을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돼 왔는데 내년부터는 이송량을 1,000드럼씩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초 예정됐던 2035년보다 5~6년 가량 빨리 이송이 완료될 것으로 연구원측은 내다봤다. 연구원이 보관 중인 중·저준위 폐기물은 1만9,704드럼이다.
최 장관이 이번 대전 방문은 최근 경주 지진 이후 원전시설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자 현장 안전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는 현장에 들러 조사후핵연료 실험시설과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 실험시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고 등의 운영 상황을 살핀 뒤 원자력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최 장관은 특히 내진 보강공사가 진행 중인 연구원 내 하나로 원자로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