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마약사범 증가…경찰, 마약류 집중단속해 4천여명 검거

외국인 마약사범 늘어…중국인 가장 많아

양귀비는 90% 이상이 국내에서 몰래 재배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국내 마약류 사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외국인 마약류 사범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전국적으로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을 벌여 4,48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5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검거한 3,851명에 비해 16% 증가한 수치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마약 종류별로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사범이 66.1%(2,962명)로 가장 많았다. 또 양귀비 등은 23.8%(1,064명), 대마 등은 10.1%(454명)였다. 양귀비는 국내에서 몰래 재배하는 밀경작이 96.9%(1,031명)를 차지했다.

향정신성의약품 사범 중 필로폰 관련 검거 인원이 80%(2,370명)로 가장 많아 국내 유통 마약 중 필로폰이 많았던 기존 추세를 이어갔다. 필로폰 외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은 대부분 수면제류 관련 사범 6.0%(177명), 식욕억제제 등 살 빼는 약 관련 사범 4.8%(141명)였다.


마약류 사범 직업은 무직자가 44.2%(1,978명)로 가장 많았고 농업 12.5%(560명), 회사원 8.3%(372명), 자영업 5.8%(258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는 40대(26.6%, 1,191명), 30대(23.6%, 1,057명), 60대 이상(21.9%, 983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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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마약사범도 증가했다. 이번에 검거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3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5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외국인 마약사범들의 국적은 중국인이 53.9%(181명)로 가장 많고 태국인 33.9%(114명), 미국인 4.2%(1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집중 단속을 통해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필로폰 등 마약류 사범의 심각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국가정보원, 식약처, 관세청, 검찰청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마약류를 지속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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