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이 국민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 안으로 들어간다. 카카오톡의 상단 메뉴(탭)에 ‘카카오게임별’을 누르면 별도의 게임 어플리케이션(앱)을 깔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동시에 PC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남궁훈(사진)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부사장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16’에서 카톡 내 카카오게임 전용 공간인 ‘카카오게임별’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내년 카카오게임은 모바일과 PC에 걸쳐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카톡 상단 메뉴의 하나인 채널 탭의 월활성이용자수(MAU)는 전체 이용자수의 60%가 넘는 2,6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게임별 탭 역시 비슷한 확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궁 부사장은 “파트너들에게는 게임 마케팅 채널로서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순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별에서는 탭 내 활동지수나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레벨 등을 누적해 게임탭 내에서 레벨업을 할 수 있고 최고 레벨 20까지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 게임 아이템 등 보상을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다양한 게임의 출시 일정, 사전예약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별’은 연내 목표로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버전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iOS 버전에는 내년 1월 중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별은 이용자가 카톡 설정 메뉴에서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옵트인(Optin) 방식으로 제공돼 원하지 않으면 노출되지 않는다. 이는 연말 중 안드로이드를 시작으로 아이폰의 iOS에도 확대된다. 카카오 측은 “게임을 많이 즐기지 않는 이용자도 쉽게 게임에 접근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에게는 혜택을 강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PC기반 모바일게임 포털인 ‘별(가칭)’도 공개됐다. PC에서 즐기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컨셉으로 내년 1분기 윈도 버전, 맥 버전으로 출시된다. 카카오는 게임포털 ‘별’을 통해 이용자가 PC환경에서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간편하게 찾고 직접 실행할 수 있는 통합 게임포털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스타는 한국·중국·일본·미국 등 35개국의 게임 개발·퍼블리싱 업체 653곳이 참여했는데 ‘메이드인 차이나’와 ‘가상현실(VR)이 화제를 모았다. 기업간거래(B2B) 관에는 30% 정도가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 등 중국 업체로 채워졌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관에는 VR존이 별도로 마련됐으며 소니인터랙티브코리아를 비롯해 대만 하드웨어 제조사 HTC가 VR기기 ‘바이브’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