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대 총학 “귀족단과대 미래대학 추진 철회하라”

학생회, 등록금 750만원 설정 근거로 학교 추진안 비판

“기부금 받고 취업률 높이기 위한 의도” 주장...학교측 “귀족대학 아냐”

고려대 총학생회가 학교 측이 ‘크림슨 칼리지’라는 이름으로 추진 중인 가칭 미래대학 설립에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고대 총학생회는 17일 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대학 설립의 명분이 없다며 학교측의 미래대학 계획안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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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학교측의 미래대학이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내고, 취업률을 높여 대학평가 점수를 올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학생회는 고려대 ‘미래대학 추진위원회’가 최근 학교에 제출한 ‘크림슨 칼리지 설립안’을 인용해 설립의 정당성이 약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단과대학의 한 학기 등록금을 750만원으로 설정한 것만 봐도 미래대학은 ‘귀족단과대’라는 게 학생회 측의 논리다. 또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인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학교측은 박만섭 교무처장 명의로 ‘고대 가족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미래대학은 소수를 위한 귀족 대학이 아니고 추진위원회 안에서 설정한 등록금 역시 본부 최종안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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