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퀄컴 모바일 AP에 10나노 공정 적용

세계 최초로 10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1m)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가 퀄컴과 대형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10나노 기술력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퀄컴에 이어 주요 반도체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파운드리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그간의 파운드리 계약을 확대해 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35’를 삼성전자의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한다고 17일 밝혔다. 모바일 AP는 스마트 기기의 두뇌 구실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기업 퀄컴은 세계 최대 모바일 AP 개발사다. 당초 업계는 퀄컴이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시스템 반도체 공장(S2)을 활용해 10나노 모바일 AP를 주문생산할 것으로 추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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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 10나노 공정 기반의 시스템 반도체를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10나노 공정 반도체는 반도체의 회로 선폭이 10nm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반도체는 회로 선폭이 줄어들수록 전력을 적게 쓰면서도 연산 처리 능력이 훨씬 좋아지며 같은 크기 원자재(웨이퍼)에서 만들 수 있는 칩의 개수도 크게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자사 10나노 공정 반도체가 기존에 생산하던 14나노 공정(1세대) 대비 성능은 27% 좋고 소비전력은 40% 절감했으며 칩 크기도 30% 작아졌다고 설명한다.

윤종식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팀장(부사장)은 “이번 퀄컴과의 파운드리 협력은 삼성전자 10나노 공정의 우수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10나노 생태계를 더욱 빠르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35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스마트폰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인 엑시노스의 최신 모델도 10나노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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