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대선 잠룡인 유승민 의원은 18일 “당 지도부는 하루 하루 당이 망가지도록 만드는 주역들”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서초포럼에서 강연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당 지도부가 버티고 퇴진을 안 하는 것 자체가 당을 망가뜨리는 것인데 그걸 가지고 자꾸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오히려 버티자는 분들의 의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1월 전당대회까지 기다릴 상황이 아니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하루라도 빨리 가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 시기를 미루는 것에 대해선 “이왕 검찰 조사를 받을 거 검찰이든 특별검사든 조사든 수사든 좀 약속하신 대로 성실하게 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박근혜 정부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삶인데 새누리당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아름답지 못해 더더욱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