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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50원 넘으면 외국인 ‘셀 코리아’-NH투자증권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이 본격적인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달러화가 13년여 만에 최고치로 뛰면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175원90전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2010년 이후 원·달러 환율의 구간별 외국인 순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50원 이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세를 나타냈으나 1,150원을 넘어서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밝혔다.


구간별 순매매 규모를 보면 외국인은 1,100∼1,150원 구간에서 35조6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1,150∼1,200원 구간에서는 13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또 2013년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두드러진 여섯 차례 구간에선 2015년 9∼10월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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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는 통상 신흥국 자본이탈 우려로 확산한다”며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환율 수준이 1,150원선이라는 점에서 자금이탈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3∼9일)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에서 19주 만에 자금 유출 현상이 나타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외국인이 어제 코스피에서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폭이 크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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