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절대 하야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18년 장기집권을 직접 봐왔기 때문에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18년 동안 많은 국민적 저항 속에서 정권을 지켜온 노하우를 실제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결국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해서 정권을 내려놓은 것을 안다”며 “박 대통령은 절대 순순하게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위원장은 “유영하 변호사의 선전포고를 기점으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자당 대선후보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청와대에도 막 나가지 않느냐.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국민의 불안과 분노에 초점을 맞추고 대안을 내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거국중립내각의 총리 선임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미루고 있는 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자신의 입으로 눈물 글썽이며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를 받겠다고 했던 사람이 이제와 검찰 수사를 안 받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최순실을 구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는 결국 지난 대국민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모든 인연을 끊겠다”고 말한 것도 믿을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박 위원장은 오는 19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