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과 학사관리 특혜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 입장을 내고, 정씨의 입학 취소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세 달 가까이 진행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 시위에도 불구하고 총장까지 나서 특혜는 없었다고 부인해온 끝에 교육부의 감사 결과를 드디어 인정하며 사과한 것이다.
이화여대는 18일 교육부의 특별사안감사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와 재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특별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자 징계와 정 씨의 입학 취소 등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별감사를 계기로 입시와 학사운영 전반을 철저하게 재점검하고 미비점을 개선·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날 이화여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 씨가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며 이화여대 측에 입학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또 입학처장 등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특혜를 준 교수들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