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생생재테크]미국 대선 결과와 재테크전략

금리상승·달러강세 전망...코스피 반등은 제한적

美금리연동 뱅크론펀드·달러 투자상품 고려할만

정원희 신한은행 PWM인천센터 팀장정원희 신한은행 PWM인천센터 팀장


지난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금융시장은 당일 큰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하루 만에 금융시장은 하락 전 수준을 회복했고 미국 다우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직후 일시적으로 안전자산이 선호현상이 나타났으나 대규모 재정지출 기대감이 확산 되면서 국내외 및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지난 6월 브렉시트(Brexit)와 이번 미국 대선을 비교해 보면 공통점은 예상치 못한 악재 돌출 이후 강한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이 회복되었다는 점이다. 차이점은 브렉시트의 경우 각국의 양적 완화와 통화정책 기대감에 주가와 채권 가격이 상승했으나, 미대선의 경우는 재정 정책 기대감에 의한 반등으로 주가는 상승하되 채권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경우 △정치적 스캔들 발생으로 인한 국내 경제정책 구심점 약화 △국내 경기부담(소비위축, 정부 및 건설투자 감소) △국내 기업이익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연말까지 반등 눈높이는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된다. 시장금리의 경우 다음 달 중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재정정책 기대감 및 인플레 우려가 확산 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이 재정지출 확대를 위한 국채 발행이 예상되면서 국채금리의 급등 및 달러 초강세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 원 환율 변동성은 매우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상승 압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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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한 추천 상품은 일명 ‘뱅크론’이라고 부르는 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다. 뱅크론 펀드는 투자등급(S&P 기준 BBB-) 미만의 기업에 대해 자금을 빌려주고 발행하는 변동금리부 선순위 담보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시장금리와 연동돼 미국 금리 상승 시 유리하다. 변동금리로 금리 상승 초기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이 밖에도 주가하락을 부분적으로 방어하면서 주가의 불확실한 상승 수익 대신 옵션 프리미엄을 꾸준히 확보하는 전략의 커버드콜 펀드도 고려해 볼 만한 중위험 상품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지수 상승기에는 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이 제한되나 꾸준히 프리미엄 수익 확보를 추구하고 지수 하락기에는 프리미엄 수익으로 지수의 손실 부분을 방어한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라 달러 투자 가능한 상품으로는 달러예금 및 달러표시 주가연계증권(ELS)도 있다. 달러표시 ELS의 경우는 일반적인 ELS와 같은 구조이나 달러로 투자하고 달러로 원리금을 수령한다. 달러예금의 이자수익이 없는 단점이 보완돼 ELS의 투자수익이 가능하다. 단 원금 비보장인 만큼 투자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파악하고 ELS의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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