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태국 푸껫에 시내 면세점을 열고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낸다.
호텔신라는 태국 주요 관광지인 푸껫 시내에 1~2층 약 2만5,000㎡(7,562평) 규모로 신라면세점 푸껫점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호텔신라가 해외에서 시내 면세점을 개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면세점 푸껫점은 주요 관광지인 빠통비치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했으며 화장품, 향수, 패션, 주류 등 400여 브랜드가 입점했다. 내달 중으로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를 추가해 총 450개 브랜드로 운영된다. 매장에는 50석 규모의 카페와 500석 규모의 태국 씨푸드 레스토랑 ‘사보이’도 입점했다.
호텔신라는 태국 면세점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3년 태국 현지업체와 합작법인 GMS듀티브리를 설립하고 면세점 출점을 진행해 왔다. 호텔신라는 브랜드 구성·매장 관리 등 전반적인 면세점 운영을 총괄하고 현지업체들이 태국 토산품 소싱 및 마케팅을 맡게 된다. 태국 면세시장은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연평균 20% 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중국·홍콩·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5위에 해당하는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2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운영, 전체 매출 중 15%를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다카시마야 백화점에도 시내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푸켓 면세점을 통해 글로벌 면세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 등으로 거점을 다양화해 사업 안정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