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주말 촛불집회가 오는 26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0일 “오는 26일 서울 촛불집회에는 역대 최다인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서울 집중이라고 꼭 서울에서만 집회한다는 것은 아니고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하되 최대한 서울에서 함께하자는 것”이라며 “19일 집회가 숨 고르기 차원이었다면 이번 주말은 다시금 우리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모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4차 촛불 집회 때 전국에서 모인 인원은 주최측 추산으로 95만명(경찰 추산 26만여명)에 달한다. 퇴진행동은 지난 12일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 촛불집회가 개최됐으며 4차 집회는 사실상 숨 고르기 성격의 집회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20일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데 대한 국민적 충격이 큰 만큼 이런 기세를 몰아 5차 집회 때 최대 인원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전국적으로 200만∼3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동시에 자신감도 상승하고 있고, 대다수가 집회가 보람차고 의미 있다고 느끼고 있으니 다음 주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26일 집회에서도 이전과 비슷하게 각계 시민들의 시국발언,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영상 상영, 공연 등을 하며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5차 촛불집회 이후 30일엔 민주노총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고 전국에서 결의 대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