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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부활 신호탄

'올림픽 포기' 협박 딛고 亞수영선수권서 '4관왕'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출전 전 종목 결선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던 박태환(27)이 아시아 무대에서 부활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태환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끝난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에서 4관왕에 올랐다. 17일 자유형 200m, 18일 400m에 이어 19일 자유형 100·1,500m에서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 20일 50m에서도 결선에 진출했다.


박태환이 국제대회 4관왕에 오른 것은 2012년 6월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 이후 처음이다. 이 사이 도핑 파문과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의 올림픽 포기 종용 등 많은 일이 있었다. 2014년 말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국제연맹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은 이후 대표선발전을 통과했지만 대한체육회의 별도 징계에 올림픽에 나가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내가며 올림픽 출전을 강행하려던 박태환을 김 전 차관은 지난 5월 “불이익을 주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의 협박 사실은 박태환 측이 지난 19일 밝혔고 조만간 녹취록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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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올림픽 전 종목에서 예선 탈락한 뒤 훈련 부족 탓이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올해 세계랭킹 2위에 해당하는 1분45초16의 기록을 내면서 재기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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