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1일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는 진정성 있게 로드맵을 제시했음에도 (비주류가 주축인 비상시국회의를) 해체하지 않으면 지도부는 중대한 결단 내릴 수밖에 없다”며 “이달 중 해체할 것을 마지막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비상시국회의가 대통령 출당 등을 거론하는데 해당 행위이고 윤리위 제소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등이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탈당하겠다며 압박한 데 따른 반격성으로 풀이된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비상시국 회의는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거론하는데, 이는 당리상 위배된다”며 “우리 당헌당규에는 기소를 당한 경우에만 출당, 당원권 정지를 하는 걸로 돼 있다. 최고위와 의총도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비박계 행태에 분노를 넘어 비열함을 느낀다”고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중지를 모으는 절차도 없이 (대통령을) 출당시키려 하는 것은 정치적 패륜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비상시국회의가) 야당과 함께 탄핵을 도모하는 것 또한 제2의 정치적 패륜”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한 언론과 통화에서 “이르면 내일(22일), 늦어도 모레(23일)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마음의 결정은 한 상태”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현재 탈당 의사를 굳힌 인사는 나와 김용태 의원”이라며 “다만, 현재 탈당 의사를 가진 다른 일부 인사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독일 방문 기간인 지난 15일 오후(현지 시각) “새누리당이 해체 후 재창당을 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귀국 직후 탈당 의사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