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최순실사태'조사 위해 '블록버스터급 국정조사' 시작

오는 30일부터 국정조사 시작

'국정농단' 중심 최순실씨와 청와대 인사들 포함

8대 그룹 총수들도 증인으로 채택

박근혜 대통령 출석 논의됐지만 합의 안돼 명단에서 제외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증인채택 관련 간사단 협의에서 새누리당 이완영(가운데)·더불어민주당 박범계(왼쪽)·국민의당 김경진 간사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증인채택 관련 간사단 협의에서 새누리당 이완영(가운데)·더불어민주당 박범계(왼쪽)·국민의당 김경진 간사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에 관한 국정조사가 역대 가장 큰 규모를 예고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조사위원회(국조특위)’의 새누리당 이완영,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민의당 김경진 간사는 2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조특위가 채택한 증인 명단에는 최순실 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논란의 핵심들 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8대 그룹 총수들도 다수 포함돼 ‘역대급 국정조사’가 펼쳐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의 증인 채택과 관련해서는 여야 3당 간사들이 논의를 거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증인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블록버스터급 국정조사’는 오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국민연금공단 등을 상대로 1차 기관 보고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12월 14일까지 4번의 청문회와 2차 기관 보고를 할 예정이다. 12월 15일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에 협의하기로 했다. 여야 3당 간사들은 이번에 채택된 증인들에 대해 “국정조사 과정에서 추후 협의를 통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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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조특위 채택 증인 목록

최순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차은택, 고영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송경식 CJ 회장 등 8대 그룹 총수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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