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8.76포인트(0.47%) 상승한 18,956.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28포인트(0.75%) 오른 2,198.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5포인트(0.89%) 오른 5,368.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이다. 유가가 4%가량 급등하며 에너지주를 끌어올린 데다 페이스북 강세가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페이스북 주가는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4% 넘게 강세를 보였다.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인 라이프록의 주가는 정보보안업체인 시만텍이 인수한다고 밝혀 14% 넘게 급등했다. 시만텍 주가도 3.2% 올랐다.
시장은 이날 유가 움직임에 주목했다. 뉴욕 시장에서 유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감산 지지발언을 내놓는 등 산유량 감축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 따라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80달러(3.9%) 상승한 47.49달러에 마쳤다. 내년 1월 만기인 WTI 가격은 1.88달러(4.1%) 높은 48.24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정부의 감세와 재정확대 등 정책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유가까지 급등세를 보여 증시에 호재가 됐다며 최근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추가로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