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불어온 한한령, 즉 한류 금지령 소식에 국내 엔터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중국의 요우커 규제 소식에 화장품주와 여행주가 급락한데 이어 이번에는 한류 방송을 제한한다는 중국 언론 보도로 국내 대표 엔터주들의 주가가 휘청인 건데요.
한한령이 현실화될 경우 엔터주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최근 중국 언론을 통해 한국의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의 방영과 한국 연예인의 중국 광고 출연을 금지하라는 구두 지침이 각 방송국 책임자들에게 전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한류 콘텐츠가 자국으로 흘러들어 오지 못하게 막는 ‘한한령’, 이른바 한류금지령을 강화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소식에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주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어제 에스엠은 8.16% 급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CJ E&M은 6%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오늘도 이들 엔터주는 오르락 내리락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이었습니다.
중국 측은 한한령에 대해 함구했지만 실제로 한류스타 이민호·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중국에서 동시방영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중국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됐고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송중기씨가 모델로 나온 제품 광고는 전면 교체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한령’에 대해 아직 사실관계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만큼 단정짓긴 어렵지만 실제 한한령이 현실화될 경우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당장 국내 엔터 업체들의 중국 수출 비중이 높진 않지만 성장 동력으로 삼던 부분들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 흐름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당분간은 엔터주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