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 강남 파티오나인에서는 드라마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이하 도깨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응복 감독, 김은숙 작가,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가 참석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한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2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 3층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사진=지수진 기자명실상부한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이후 또다시 의기투합했다.
“도깨비는 이상하고 아름답고 쓸쓸하고 찬란한 이야기다. 그런 판타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연 김은숙 작가는 “시국이 이럴 때 제작발표회를 하게 돼서 마음이 불편하다. 보시는 분들이 ‘도깨비’를 통해 잠깐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울고 싶은 분들은 울고 웃고 싶은 분들은 웃을 수 있는 드라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응복 감독 역시 “드라마에는 재미와 감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같은 시대는 더더욱 일상을 잠시 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있어야 된다.”며 설명했다.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대한민국 대세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도깨비’는 역대급 ‘판타지 로코’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배우들이 출연을 결심한 데는 ‘김은숙 표 드라마’라는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공유는 “실제 만나본 작가님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계셨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진짜 열심히 할 거야, 날 믿어줘’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 판타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작가님을 믿고 따라가고 있다.”고 약 4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저승사자로 분한 이동욱은 “탐나는 작품이었다. 전작 풍선껌을 하면서 제작사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이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고,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시크릿 가든’을 통해 김은숙 작가와 호흡을 맞춰 봤던 유인나는 “직접 연기를 해보면서 쓰시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써주신다.”고 언급하며, “배우한테는 그게 너무 감사한 일이다. 어느 캐릭터 하나 소외받거나 미움 받지 않게끔 예쁘게 잘 써주신다.”고 말했다.
처음 김은숙 작가와의 호흡을 맞춰보는 것은 물론, ‘은교’, ‘치즈인더트랩’에 이어 또 한 번 변신을 거듭할 김고은은 “이번 작품은 더 명확한 캐릭터가 있다. 대본 안에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이 잘 드러나 있어서 대본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고 전작과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불멸의 시간을 살고 있는 ‘도깨비’ 김신과 태어날 때부터 평범하지 않은 고3 ‘도깨비 신부’ 지은탁이 펼치는 운명적인 로맨스는 물론, 섹시하고 세련된 ‘저승사자’와 치킨집 사장 써니의 러브 라인, 재벌 3세이자 13대 째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 집안의 4대 독자 유덕화의 활약도 지켜볼만하다.
육성재는 “남자 세 명의 호흡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귀엽고 섹시하고 멋진 모습을 다 볼 수 있다”면서 “가장 귀여운 사람은 이동욱 선배님이다.”이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말을 들은 이동욱은 “배우들의 케미를 보는 재미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육)성재가 도깨비와 저승사자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밸런스를 잘 유지시켜 주고 있는 부분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깨비’는 오는 12월 2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에 tvN을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