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문화체육관광부 기관 보고로 국정조사 돌입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다음 달 1일 국회 출석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조사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언니 최순득, 조카 장시호 씨를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로써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는 최순실 씨와 그의 측근 차은택, 고영태 씨를 비롯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조원동 전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 소위 ‘문고리 3인방’과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포함한 24명으로 확정됐다. 증인대에 서는 기업 총수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다. 또 미르ㆍK스포츠재단의 출연금 모금의 실무를 담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도 참석한다.
국조특위는 오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검찰청, 법무부, 국민연금공단 등을 상대로 기관보고를 받고 다음 달 5일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 국가안보실,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의 2차 기관보고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 6일과 7일 각각 1차 청문회와 2차 청문회를 연다. 1차 청문회에는 기업 총수들이 출석하고 2차 청문회에는 최 씨 일가와 그의 측근들이 참석한다. 14일과 15일 열리는 3, 4차 청문회 증인으로는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조사에 성역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6일에는 차움병원 등 대리처방 의혹이 불거진 의료기관에 현장조사를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