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외국인 교수 공개편지 “남학생이 욕하고 위협” 이에 서울대학생들 반응은?

서울대 외국인 교수 공개편지 “남학생이 욕하고 위협” 이에 서울대학생들 반응은?서울대 외국인 교수 공개편지 “남학생이 욕하고 위협” 이에 서울대학생들 반응은?




캠퍼스에서 겪은 성차별 경험을 서울대학교 외국인 교수가 공개서신(Open letter)의 전했다.


서울대 외국인 교수는 러시아 출신 올가 페도렌코로 자신의 구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나를 괴롭힌 서울대생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에 지난달 5일 밤 9시쯤 인적이 드문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인근에서 성차별을 당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외국인 교수는 “길을 가던 나에게 한국인 남학생이 ‘coincidence(우연의 일치)’의 발음을 물어봤지만 이를 거절하자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공격적인 몸짓 등으로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아무 외국인에게나 다가와 무작위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집에 도착해서도 불안하고 화가 났으며 두려웠다. 경찰에 연락하라고 권했지만, 이 학생에게 공개서신을 쓰고 이 일을 공론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여성이 불쾌한 접근을 거절했을 때 소리 지르거나 폭행하는 등 괴롭히는 것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다른 사건들을 떠올리게 한다. 성별·국적과 무관하게 어떤 사람에게 접근한다면 그를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서울대 외국인 페도렌코 교수는 “성차별과 인종적 편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라며 공개서한을 쓰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한, 그녀는 “당신은 나를 한 명의 인간이 아닌 백인 여성으로 끼워 맞춰 대했다. 이는 다른 외국인 여성도 겪고 있고 성 평등 및 인권과 관련된 사안이다. 여성의 평등, 인권과 관련된 사안이기에 우리는 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학생들도 학생 커뮤니티와 SNS 등에 이 공개 서신을 공유하며 논란의 학생 태도에 대해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서울대 인류학과 홈페이지 캡처]

박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