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지난 24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혀온 최형우와 4년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FA 100억원대 계약인 것.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KIA는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프로통산 타율 0.314 234홈런 91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상황. 특히 나지완, 김주찬, 이범호 등 KIA의 기존 중심 타선에 우타자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좌타 거포 최형우는 타선의 밸런스를 맞춰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최형우를 영입하기 전 지난 17일 내부 FA 나지완과 4년간 총액 40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데뷔한 나지완은 KIA에서만 9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알려져 있으며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 팀의 10번째 우승에도 기여했고 2016시즌 타율 0.308 25홈런 90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나지완과 최형우를 FA시장에서 잡으면서 2017년 KIA는 막강 타선을 구축할 발판을 제공했다. 나지완을 잡으면서 전력 손실을 막았고 최형우를 통해 파괴력을 배가시켰다. 나지완, 최형우에 김주찬, 이범호 등이 버티고 있는 KIA의 토종 타선은 상대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KIA는 지난 3년간 활약해온 외국인 타자 브렛 필과 재계약은 포기한다고 밝혔다. 필보다 강력한 한 방을 갖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경우 KIA 타선의 무서운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2016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KIA는 이제 5강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KIA에게는 마운드 전력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헥터-양현종 원투 펀치를 지키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잘 뽑는다면 KIA의 대권 도전도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2016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온 헥터를 잡을 방침이다. 헥터가 돌아온다면 KIA는 2017시즌에도 강력한 에이스를 보유하게 되는 것.
문제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거취로 FA 시장에 나온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KIA가 잔류시킬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KIA는 일단 양현종과 만남을 이어가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처음에 만났을 때 양현종이 시간을 달라고 해서 요즘에는 통화만 하고 있다. 다음 주 정도에 한 번 만날 계획인데 여전히 고심 중인 것 같다”고 밝혔다.
양현종을 잔류시킨다면 KIA는 헥터-양현종으로 이어지는 막강 원투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계약할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다면 선발진은 더 위력적으로 변모할 예정이다.